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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 하쿠산등산일기1

(주)쿠마짱 2017. 10. 11. 22:52

 

하쿠산등산일기1

 

안녕하세요.

지난6월 8,9,10등산일지를 글로 써보았습니다.

내용이 길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쿠산(白山)


후지산 타테야마와 더블어 일본3대명산입다.

참배등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산입니다.신의 세계라고 생각될 정도로

영산으로 받들어진 일본의 영산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시가와현,기후현,후쿠이현,도야마현에 걸쳐진 광대한

면적을 가지며 최고봉 고젠가미네2702미터의 고산입니다.

화산으로 정상부에는 화산호수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백산을 오르고 싶었습니다.

마침 시간이 나 계획을 세우게 되고  오사카에서 같이 갈 분들을 모아 보았으나

시간 일 학교관계상 결국 혼자 떠나게 되었습니다.





6월8일오후4시에 오사카에서 출발....그리고 후쿠이현쪽에서 1박후....




6눨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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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토데아이


해발1200미터로 하쿠산등산의 시작점이자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


11시반경 하쿠산입구인 벳토데아이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조금 있습니다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관리소안도 아무도 없네요...입산신고서를 작성해둡니다.

간단히 주소 연락처 비상연락처를 적습니다.


한국과 달리 국립공원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 점은 너무 좋습니다,

사실 한국의 국립공원은 어딜가나 돈을 지불을 하고 들어가며 먼가 모르게

통제라던지 관리가 심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습니다.

의외로 한국과 달리 캠핑이나 취사같은 점은 그다지 통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7월1일부터 여름 시즌...그리고 주말에는 여기 벳토데아이에 주차할수는 없습니다.

한참밑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야합니다,

전 금요일에 왔는데 정말 적절한 날을 고른거 같습니다.


날씨도 좋고...





 


등산안내도..


정상까지 약 5시간반정도...


원래 무인산장을 이용할려고 했으나 정상쪽 무로도산장을이용하기로 합니다.

무로도산장은 예약제로 1박에 5300엔입니다.


전체코스를 둘러보고 가볍게 체조를 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하쿠산국립공원


일본3대명산으로 여름에도 눈이 쌓여있다는 산이며 성지와 같은 산입니다.

등산로입구에 이런 토리이가 있습니다.토리이가 정상쪽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아마 하쿠산등산이 참배와 같은 의미인가 봅니다.


마침 하산을 한 등산객이 크게 토리이에 합장을 하고 목례를 하고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아직 눈이 많이 있나요?정상쪽으로 갈려면 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요?”


”관광신도길은 경사가 심해..오를려면 사보신도가 나아..”


”혹시 곰같은거 안 나올까요...”


”괜찮아 괜찮아!!오늘같이 더운 날은 곰이 밖으로 안나와

곰은 이런햇살있는 날을 엄청 싫어해 만약 부딪치면 등보이고 도망치면 안돼”





 


사보신도길


벌써부터 숨이 가파르네요...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왔나 반성을 하면서 담배생각이 나고 있습니다...오르는 길 내내 아무도 만날수 없었습니다.

너무 한적해 곰과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배낭에 소리가 나도록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등산을 합니다.


일본에서 1년전 노리쿠라고원에서 야생곰을 본적이 있습니다,

비록 아기였지만 일본은 이지역에 야생곰이 많이 살고 있는걸로 파악됩니다.


부딪히면 별 방법이 사실 없다고 하네요.죽은 척도 안 되고 무기를 하나 소지하고 등산을 하는게 낫겠습니다.





 


제 배낭입니다,,


출발이 늦어서 간혹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보입니다만,.,.

이날 저보다 큰 짐을 메고 등산하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간식에 술 침낭 취사도구등 다 챙겼으니....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눈...이때는 눈을 보는게 반가웠습니다.


신기하네..


이러면서..고도가 상당히 높아지며 첫 목적지 진노스케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진노스케대피소


관리하는 사람이 없고 무인으로 운영됩니다.물론 대피소내부 침낭을 가져오면 무료로 묵을 수는 있습니다.


제가 원래 무료대피소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확실히 유로와 무료의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불도 안 들어오고 사람도 없고 시설등....몇몇등산객이 보입니다.


기온이 상당히 내려갔습니다.여기서부터 긴옷을 준비해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눈길입니다..





 


사실 아이젠을 준비 안 했습니다......


한국집에 가면 있는데 굳이...등산로는 녹았겠지...하며....자신감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길...생각보다 상당히 경사가 심합니다,.등산화에 노끈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묶고 오릅니다.


여기서 한번 정상등반포기를 한번 고려했습니다.,,


날씨까지 가스로 차기 시작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며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20대초...


겨울설악산 서북능선종주를 떠올리며....기운을 내어봅니다.

그당시 1월에 서북능선에서 텐트로 하루를 묵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기억으로

조난사고자가 될 뻔 한적이 있었지만 동료와 악으로 살아남았습니다.


한국의 설악산...전 설악산을 매우 좋아합니다.빼어남과 웅장함을 모두 갖춘 산이며

고도는 백산보다 낮지만 난이도 경관으로 보았을때

설악산이 한수 위의 산입니다,가끔 한국의 자연을 무시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설악산 신선봉을 한번 올라보시면 두번 다시 그런 말이 안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백산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차근차근 오릅니다..여기까지 와서 포기는 안 합니다.




 



드디어 급경사가 끝나고....이제 얼마 더 가면 오늘 묵을 무로도산장이 나옵니다.





 


미다가하라평원..


여름에는 수많은 야생화로 화원을 연상한다는데...오늘은 눈밭입니다.게다가 안개가 자욱해서

 무슨 히말라야원정온듯 하네요


여기서부터 경사가 완만해져서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무로도산장과 정상부가 이제 지척이네요..




 


오후 4시 무로도산장


하쿠산에서 가장 정상부와 가까운 산장이며 예약제로 운영 300명을 수용할수 있는 곳입니다.

숙박비 5300엔... 이번 등산을 위해 쓴 가장 큰 금액입니다,


산장안은 넓은 공간에 비해 텅텅비어있습니다,큰 스페이스를 제가 혼자 4명분자리를 쓰게 되었습니다.


몇몇등산객이 벌써 저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벌써 자는 분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관리인에게서 이런저런 안내를 받고 있는데 한 등산객이 저를 빤히 보고 계시네요..

나쁜 의미가 아닌 저와 말동무를 하고 싶어해보입니다..





 


제가 하루 머문자리입니다.


저는 먼저 배낭을 산장에 두고 정상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산사람들이 워낙 좋은 분들만 있다지만 만약을 위해 지갑과 휴대폰만 챙겨서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늘이 개고 있습니다..백산신님이 저의 정상방문을 반겨주시는거 같습니다.

마침 배낭도 없어 몸도 가볍고 주변 경치를 보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 봅니다.




 


고젠가미네정상부가 뒤로 보이며 또다시 토리이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신의 영역이라는 뜻인가 봅니다.합장을 한번 하고


 무사히 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치고 토리이를 통과합니다





 


하늘이 개기 시작하며 뒤로 무로도산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림같은...그야말로 천하절경입니다.





 


영봉백산 고젠가미네

해발2702미터


오후4시반경 도착했습니다.

뒤로 바로밑에도 신사가 있습니다.

백산은 정말 신의 산인가 봅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습니다.

이순간 고젠가미네에 있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혼자 기념 셀카를 찍어봅니다.

이 사진은 제 블러그 카톡등의 프로필사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산의 기운을 프로필로 표현하고자하는 제 나름의 뜻입니다 ㅎㅎ




 

정산부에 있는 화산호수..


영롱하고 투명한 빛깔이 참 예쁩니다.

일본에는 높은 산 화산이 참 많습니다만...이런 정상부 화산호수는 그리 많지 않는거 같습니다.

이 호수를 보면 백두산천지와 한라산백록담이 참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백산이 혹시 백두산과 먼과 모르게 의미가 비슷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백두산역시 머리에 하얀눈을 이고 있어서 생긴 이름이며 백산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높이도 백두산과 거의 비슷한 고도입니다.




 


보이는 쪽의 산을 설명해둔 표시기 일본알프스연봉쪽입니다.


참 이번 산행에 다시 한번 많은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 큰산을 오른다느거...오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걸 느껴봅니다.


백산등산은 개인적으로 지난달 한국에서의 생긴 일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휴식을 위해서 왔습니다.정말 잘 왔다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심신이 많이 정화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한참을 고젠가미네에서 머물다가 저녁밥 그리고 취침준비를 위해무로도 산장으로 내려갑니다.



다음에 2번째 산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