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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900RR 토라짱

1999 CBR900(919)RR 시승기1 프롤로그

(주)쿠마짱 2020. 7. 16. 02:08

 

 

2018년 7월....

긴 일본생활의 활력소로 1999년식 CBR900RR을 선택해서 구입했다.   

많은 바이크를 봐왔고 신형의 멋진 바이크들도 많았는데 어떻게 20년이나 된 CBR을.........

 

내가 이바이크를 처음 본건 아주 오래전 1999년 서울퇴계로였다.

먼저 필자의 바이크경력을 이야기하자면 의외로 상당히 오래되었다.1999년에 서울에서 브이알로 처음 운전을 배운후  엑시브로 입문을 하였고 바로 다음해에 2000년식 가와사키9알로 바로 대배기량으로 점프를 하고 퀵서비스도 오래하고 그렇게 20년정도를 탔다.

1999년 난 대학교를 입학하자 말자 바로 가출?을 했고 그리고 휴학을 하고 서울에서 생활?을 했었다.내 긴 40년의 인생중 나의 1999년의 1년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때 난 바이크를 입문했다.....음....여기서 절대 난 문제아가 아니었고 사고를 치고 불량배 머 그런 학생은 절대 아니었다. 나름대로 꿈이 있어 서울로 상격했으나 결국 한 젊은 날의 꿈으로 끝나버려 밝히지는 않는다.이 시기의 나는 오래동안 나를 알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시기였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1999년 그때 CBR을 처음보았고 신비스러운 배기음과 빵빵하고 멋진 줄무늬를 가진 녀석으로 뇌리에 남게 된다.

다음해 난 가와사키 9알로 바로 900급으로 올라갔다....400도 거치지 않고 900급 새차로 갔다...이때가 내 생애최초의 비닐새차이며 이후 나에게 새차는 없었다....

근데 왜 혼다가 아닌 가와사키였냐면....당시 혼다의 씨비알 명성은 엄청났다.마침 영화비트에서 씨비알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난  반항적인 성격으로 남들이 최고라고 하는 녀석의 대항마를 보여주고 싶었다.그래서 선택된건 씨비알을 능가하는 야마하알원이었으나 ....... 당시 사려고 했을때....9알이 알원보다 100만원정도 더 쌌다.가격에서 타협을 했다.알원은 아직까지 소유해본적은 없고 약간의 미련은 있다.

그레서 9알이 선택되고 고향인 경북안동에서 학교댕기며 열심히 타고 뽀대를 뽑내고 다녔다.2000년 그어린나이에 이놈을 탔다.내 생애 최고의 부르주아전성기시절이었다.

 

 

인터넷에서 받아온 9알사진..내가 탄것과 같고 색상도 같다.

순정머플러였던 9알의 엔진소리가 조금 실망스러웠다.기대한 소리가 아니었다....구형가와사키의 특유의 잡소리....그래도 산걸 어떻해......최고라고 하고 댕겨야지...

125급의 바이크들과 씨비알400,아메리칸정도가 있던 안동촌구석....그렇게 나는 어린나이에 안동에 9알 천하통일을 했다....이때가 바이크열정이 가장 넘친시기였으며 오토바이크,모토바이크를 구독하면서 바이크정보를 알게 되곤 하곤 했다.

지금은 사라진 라이트온과 올바이크에서 경북지부장도 했었다.구형 아재들만 기억하는 초기의 바이크사이트들... 라이트온,온로드존,올바이크....그때는 지금의 대형 커뮤니티인 바이크메니아,바이크튜닝매니아등은 없었다. 

큰오토바이가 잘 없던 안동에서 9알의 등장은 라이더및 지역민에게 충격이었다. 하지만9알 통일안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9알에 자극받은 1살많던 동네오토바이형이 1999 CBR900RR을 타고 나타났다.

9알과 900알알의 이파전이었다....나는 9알이 최신형이고 더 좋아 라고 애써 마음을 숨겨왔지만....

배기음으로....... 내마음을 조용히 빼앗아갔다.900알알은....

 

 

그후....군대도 갔다오고 오래동안 난 계속 오토바이를 탔다.

후에 타게된 대배기량들은 954알알,04년1000알알을 탔었다.아이러니하게 이후에 탄 대형바이크들은 모두 혼다바이크이다... 그리고 04년 1000알알을 끝으로 더이상 대형바이크를 타지 않았고 난 2008년....일본으로 넘어왔다.

그 곳에서 난 평생을 생각하며 새로 250씨씨의 2009 신형VTR250을 사게 된다.오래동안 여러바이크들을 보고 들어 왔던지라 브이티알을 알고 있었고 구입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옳았다.

 

구입당시의 인터넷매물사진이었다

 

대형 오토바이들의 단점과 저배기량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 적절한 뽀대와 강력한 내구성....

말그대로 올라운드로 최강이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실제로 퀵서비스를 나와 함께 뛰었다.

일도 하고 투어도 가고 데이트도 하고....그야말로 올라운드였으며 다른 큰 바이크들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다.

현재 11만킬로에 도달했는데 잔고장이 없을 정도의 내구성...평생을 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놈을 쿠마짱이라 불러주고 10년을 넘게 탔다.내 인생에서 최장의 최고바이크다.브이티알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말 끝이 없다.나에게 정말 잘 맞는 바이크였고 나를 위한 오토바이였다...브이티알에 대해 많이 쓰고 싶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씨비알이므로 이정도찬양을 하고.....

.....

.....

2018년....어느새 일본에 온지도 10년이 되었다.

오래 혼자 일본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자극이 필요하다.

그리고 2018년7월 일본생활10주년을 맞이했다.일본은 누구나 잠깐 오기 쉽고 살수는 있다.하지만 오래 살고 버티기는 정말 힘들다.많은 우여격절을 격고 드디어 일본생활10년을 맞았다.

10년을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나에게 이녀석을 선물했다.

물론 쿠마짱을 그대로 놔둔채로.........안동의 ZX-9R의 반대파였던 CBR900RR을......

 

 

1999 CBR900(919)RR fireb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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